문득, 해외 시장에서 우리의 브랜드는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상표 침해부터 리뷰 속 ‘진짜 속마음’까지,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해외 현지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

님, 혹시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공들여 만든 제품명이나 서비스명이 해외 현지에서 마치 일반 단어처럼 쓰이고 있는 것 말이에요.  

심지어 다른 기업이나 업체가 이름만 살짝 바꿔 비슷한 제품이나 캠페인명으로 활용하고 있다면 이게 단순한 우연인지, 아니면 브랜드 자산이 서서히 무너져가는 신호인지 헷갈릴 때가 있죠.

많은 기업들이 처음엔 “단순 카피겠지”하고 넘기지만, 실제 이로 인한 피해는 훨씬 더 깊습니다.

소비자는 비슷한 제품/서비스가 우후죽순 생겨나니 “🤔이게 그 브랜드 거야?” 구분하지 못하고, 유사한 이름의 제품이 시장에 퍼지면 가격 경쟁이 심화되며 균등하지 못한 금액이 책정될 때도 있죠.

여기서 아이러니 한 건, 품질 문제가 생기면 원조 브랜드에 책임이 있는 것처럼 오해를 받는 일도 적지 않다는 거예요.

이런 일은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날 수 있지만, 멀고도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더 복잡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직설적인 표현보다 완곡한 말투가 기본이고, 검색 노출을 피하려는 ‘회피형 표기 문화(検索避け)’가 있습니다. 그래서 눈에 띄지 않게 문제가 번지기 시작하죠.

명확한 부정 대신 애매한 표현으로 평가가 이뤄지기 때문에, 겉으로는 평온해 보여도 이미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된 경우도 많습니다.

화이트미는 실제로 A 고객사의 사례에서 이 차이를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최근 국내 유명 이비인후과인 A 의원에서 일본 시장 관련 긴급 문의가 있었습니다.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특허까지 등록한 시술명이 일본 현지 병원 4곳에서 일반 시술명처럼 사용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현상은 일본 시장을 노리고 있던 A 의원에게 있어서 단순히 넘어가긴 힘든 중대한 문제였는데요, 실제로 이로 인한 피해도 점점 커져가고 있던 추세였습니다.

화이트미는 이러한 상황에서 단순한 삭제 요청이 아닌, 문화적 맥락을 고려한 접근법을 선택했습니다. 똑같은 소명 자료로 신고하는 공장형 작업이 아닌, 일본의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문화에 맞춘 1:1 소통 방식이었습니다.

❌ “削除してください(삭제해주세요)”

⭕ “正確な情報提供にご協力をお願い申し上げます(정확한 정보 제공에 협조 부탁드립니다)”

단어 하나를 바꿨을 뿐인데, 결과는 달라졌습니다. 정중하지만 단호한 어투 덕분에 3주 만에 90% 이상의 게시물이 삭제되었고, 이후 3개월간 재노출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혹시 지금 “메일을 보냈는데 답이 없다”, “상대가 모른 척한다”는 경험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어쩌면 문제는 언어가 아니라, ‘문화’일지도 모릅니다.

일본 온라인에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보이지 않는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검색 회피 표기(伏字文化)’입니다. 일본 사용자들은 부정적인 이야기를 할 때 브랜드명을 그대로 쓰지 않습니다.

‘○’, ‘/’, ‘・’ 같은 기호를 섞어 검색 노출을 피하죠.

이는 검색 노출을 피하기 위한 관행으로 부정적 의견일수록 이런 표기 비율이 높습니다. 따라서 ‘○’, ‘/’, ‘・’ 등의 기호 변형까지 감지하는 모니터링 체계가 필요합니다.

이런 변형 패턴까지 감지하지 못하면 브랜드 관련 부정 여론의 움직임을 놓치게 됩니다.

“まあまあでした(그럭저럭이었어요)”, “個人差がありそうです(개인차가 있을 듯합니다)”, “残念ながら(아쉽게도)” 같은 문장들은 한국의 부정적인 리뷰들에 비해 부드러운 표현이지만 일본 시장 기준으로는 ‘비추천’에 가까운 표현들이죠.

이런 표현이 여러 리뷰에서 반복되게 되면, 알게 모르게 일본 소비자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여론이 번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화이트미를 거쳐간 K 뷰티 브랜드 D사 역시 완곡한 표현 속에 숨은 부정적인 뉘앙스를 파악하지 못하여 애를 먹고 계셨습니다.

표면상 리뷰는 평범했지만, “공부가 됐어요(勉強になりました) ⇒ 별로였지만 경험은 됐다”, “개성적이네요(個性的ですね) ⇒ 이상하지만 돌려 말했다”는 뜻이었습니다.

결국 리뷰의 70%가 부정적인 내용들뿐이었고, 평점은 4.2에서 2.8로 추락했죠.

이러한 사례들을 미루어 보았을 때,  지금 님도 “해외 반응이 나쁘지 않아요”라고 생각하고 있진 않으셨나요? ‘괜찮다’는 말 속에 이미 경고가 숨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X(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 Yahoo! 뉴스 댓글 논의

⇒ note에서 심층 분석 ⇒ Ameba blog로 확산

요즘 일본에서의 정보 확산은 생각보다 빠르고 유기적으로 움직입니다, 아직도 과거의 아날로그스러운 일본을 생각한다면 큰 오산인데요.

X(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서 시작된 의견이 Yahoo! 뉴스 댓글로 이어지고, note에서 심층 분석으로 재해석된 뒤, 결국 Ameba 블로그로 퍼집니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 올린 사진 한 장이 캡처되고, 그 이미지가 다시 리뷰 플랫폼이나 뉴스 댓글에 재등장하죠.

이미지가 텍스트보다 오래 남는 일본 문화에서는 사진 한 장이 브랜드의 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그래서 AI 이미지 역검색과 실시간 모니터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일본 시장은 ‘검색되지 않는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그래서 위의 이야기처럼 이름을 바꾸거나, 기호를 섞거나, 완곡한 표현으로 불만을 돌려 말하죠.

그래서 겉으론 조용하지만, 그 조용함이야말로 가장 위험한 신호일 때가 많으므로 이 체크리스트는 단순히 ‘모니터링을 하고 있나요?’를 묻기 위해 제작된 것이 아닙니다.

브랜드가 현지의 언어 감수성과 문화적 차이를 이해하고 있는가, 문제를 인식하는 감도가 충분한가를 묻습니다.

위의 체크리스트들을 하나씩 확인해 보세요. 님의 브랜드는 지금 일본 시장의 조용한 리스크를 감지하고 있을까요?

겉으론 조용해 보여도 일본 시장에서의 침묵은 종종 ‘부정의 전조’입니다. 직설 대신 완곡함으로 말하고, 불만은 익명 커뮤니티로 흘러갑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지 않는 신호를 읽어내는 감각이 필요합니다. 위의 내용은 이런 감각을 위해 기억해두면 좋은 세 가지 포인트입니다.

이 세 가지를 놓치면, 브랜드는 ‘조용히’ 무너집니다. 그리고 그 조용함이 가장 무서운 신호일 때가 많습니다.

화이트미는 언어와 문화의 경계를

데이터로 읽는 ‘온라인 평판관리 솔루션’입니다.

일본을 비롯해 다양한 언어권의 온라인 생태계를 모니터링하며,

문화적 맥락 속에서 브랜드 리스크를 해석하고 있는데요.

지금 해외 플랫폼 모니터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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